수 년 전부터 클라우드 컴퓨팅이라는 용어가 IT 담당자들에게서 회자되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전혀 무관해 보이는 굴뚝기업에서 조차 이 단어를 활용(!)하는듯 하다.
마치, 세기말을 장식하던 e-비즈니스의 환영을 또다시 보는듯 하지만, 그래도 클라우드는 이제 Amazon EC2로 대표되는 IaaS 서비스라는 모델과 Google Apps, App Engine, Salseforce.com, Database.com 등과 같은 서비스를 통하여 실체화되고 있다.
모바일에서의 클라우드를 기획하면서, 최근 드는 생각은 클라우드를 위한 기반이 무엇일까하는 생각이었는데, 최근 Jibum님과 이야기 하던 중에 "신뢰"야 말로 그 근본적인 기반일 것이라는 생각에 이르렀다.
그래서 각 측면을 "신뢰"의 문제로 풀어 보자면
- 보안 : Public/private 클라우드로 구분하여 벤더들이 이야기 하지만, 근본적으로 클라우드는 public을 전제로 한것이 아닌가 한다. 클라우드는 하늘에 떠 있어야 한다 ㅎㅎ. 그에 따라 모든 데이터는 public 네트워크를 통하여 접근해야 하는 한계점이 있으며 아직도 데스크탑에 수백 기가의 하드디스크가 존재하는 이유와 마찬가지로, 심리적이며 실제적인 위협을 느끼게 된다. 이를 위한 대안으로서 기업을 위해서는 VPN을 제공하고, 네트워크 보안 프로토콜을 적용하기도 하지만, 이는 개별 기업과 개인이 가지고 있는 보안정책의 문제로 귀결되지 않을까 한다.
- 비용 : 글로벌 I사와 클라우드 솔루션 업체의 sales 자료를 보면, upfront 비용 절감의 장점으로 public cloud를 추천하지만, TCO 관점에서 private으로 결론을 제시하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된다. 그런데.. 서비스로 이용할 것이 아닌바에야 왜 cloud환경으로 가야 하는지 그 논리의 흐름을 따라 가지 어렵다.
- 기업 데이터 보안 : Multi-tenancy라는 멋진 용어가 있기는 하지만, 그리고 FIPS인증, ISO 인증등 여러 안전장치가 있으나.. who knows?
- 서비스 영속성 : Amazon, Google, Saleforce.com 등 기라성 같은 기업이 cloud를 통해 방향을 작고 있지만, yahoo의 흥망의 역사(겨우 10여년도 이렇게 부를 수 있을까)를 보자면, 사용자(기업CIO)입장에서 cloud를 채택하는데 있어 서비스의 영속성은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더우기 지금과 같이 cloud의 표준(!)이 부재한 상황에서 기업의 인프라 및 플랫폼을 특정 기업에 종속적으로 가져가게 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cloud에 대한 의사 결정은 "너희가 cloud를 믿느냐!?"에 대한 답을 내는 과정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