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업계에 본격적으로 들인 이후로, 여러 해가 되면서 부터, 계속되는 데쟈뷰(기시감) 현상을 느끼게 되면서, 한편으로는 이에 대해 새로운 것을 보는 듯한 표정으로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는 것에 묘한 피로감을 가지게 되기도 한다.
대표적인 이야기 거리 들이 바로,
- Thin client 논쟁
- 브라우져 기반과 application 기반의 방향성
- 자동화 및 sw 공학을 통한 생산성의 향상
- language에 따른 속도 문제(왜 더 빠른 C언어를 사용하지 않는가)
등이 있을 수 있다.
가트너가 "rule of 3" 라는 멋진 말로 사람들을 녹이고 있는 MEAP(Mobile Enterprise Application Platform)는 내 기준으로는 "자동화 및 sw 공학을 통한 생산성의 향상"이라는 주제 하에 이루어지는 새로운 변주라고 생각된다.
구조적 프로그래밍, 객체지향, AOP, SOA, REST 등으로 이어지는 "상호운영성"과 "호환성"이라는 오래된 SW에 대한 도전은 어찌되었든 한발짝씩 진전을 이루어 나가고 있다. 반면에 MEAP라는 "mobility"에 대한 대응 으로 나타난 MEAP는 개념의 진부함은 물론, 4GL 세대로의 회귀와, 기존의 진보된 환경과의 단절이라는 측면에 있어서 아쉬움이 많다. 그럼에도 각 업체들은 Gartner라는 두뇌집단이 만들어낸 새로운 용어에 열광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MEAP라는 논쟁이나 이들을 확보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업체들(http://www.ciobiz.co.kr/news/articleView.html?idxno=5122)은 조차도 그 외피나, 내용에 대해 다른 모습으로 시장에 나오고 있다. 한마디로 혼란 그 자체이다.
작년부터 살펴본 각 업체들의 MEAP의 존재근거는
- 우리 회사는 예전처럼 black berry만 쓰기에는...
- iPhone 신봉자와
- android 신규 사용자들
- 그래도 BB만을 enterprise phone이라고 믿는 CXO 들이
혼재되어 있는 상태에서,
- 예전과 같이 email 뿐 아니라 SFA, CRM, 내부 시스템도 이제 모바일라이징 해야 하고
- "PLATFORM"이라는 말로 모바일을 대응하고 싶어하는 CIO
의 요구가 맞아 떨어지는 환경이 아닌가 한다.
이런 상황에서 Antenna, Excitor, Syclo, Pyxis 등 기존의 전통적인(!) 모바일 업체들이 MEAP를 표방하면서,
- 기업에 모바일 서버를 두고(또는 center에 hosting)
- BB, iPhone, Android 용 client가 동시에 생성(!) 되는 studio를 통하여
- 기간 시스템을 손 쉽게 mobilizing 하기 위한
제품군들을 발표 하며,
더욱더 모멘텀을 강화 시키는 것이
- 통신사 + MEAP : AT&T + Sybase
- 제조사 + MEAP : Samaung+Pyxys, Sybase
의 연합 구조이다.
시장이 이렇게 움직이니, 약간 싱거운 해프닝도 일어나는데..
MS는 나도 "MEAP"가 있다 라고 하고
Oracle은 OAF가 사실은 MEAP였다고 쑥스럽게 고백하는 지경이다.
게다가 IT 서비스 업체들 역시, MEAP를 가지고 있다고 하나, 검증 및 논의의 지점은
- 그래서 multi platform을 위한 코드 생성(!)이 정말 쓸만한 답인가
- 모빌리티의 특성이 플랫폼 내에 충분히 반영되어 있는가 - 통신 요금 , roaming, MDM, 보안, push notification
- Web-WAS-DB 라는 표준화된 아키텍쳐를 벗어난 형태로 가야하는 필요성이 충분한가
등일 것이고, Gartner가 이야기한 2014년에 80%이상의 기업이 MEAP를 쓸런지는 여전히 의문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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